경북대병원 예약부도율 올해 상반기 5.7%

입력 2024-10-19 15:30:00

의료대란 때문에 국립대병원 경영위기에 노쇼까지 악재

AI 툴이 그린 병원 예약 취소로 곤란해하는 의사 이미지. 뤼튼 제공.
AI 툴이 그린 병원 예약 취소로 곤란해하는 의사 이미지. 뤼튼 제공.

진료예약을 예고없이 당일 취소하는 일명 '노 쇼'(No Show) 환자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경북대병원은 노 쇼 환자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 노 쇼 환자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고, 올해의 경우 의료공백으로 인한 경영 위기까지 겹쳐 경영에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2022년~2024년 6월 예약부도(노쇼) 현황'에 따르면 2년 6개월 동안 전체 예약환자 2천만명 중 당일 취소한 노쇼 환자는 7.0%, 15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예약부도율을 보인 곳은 강원대병원으로 13.9%(21만명)이었고, 뒤를 이어 제주대병원 9.7%(15만명), 충북대병원 9%(13만명) 순으로 높았다. 해당기간 동안 경북대병원은 6.4%(9만명)로 적지 않은 예약부도율을 기록했다.

경북대병원은 2022년 6.8%, 2023년 6.3%로 예약부도율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6월까지 경북대병원의 예약부도율은 5.7%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6.3%)와 비교해보면 0.6%p 감소한 수치다.

병원 노 쇼 비율 자체는 병원의 노력과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2022년 65만명(7.2%), 2023년 64만명(7.0%)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 2024년 상반기(1~6월)도 각각 7.0%, 6.8%으로 의료대란 속에 여전히 심각해 병원경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 의원은 "의료대란 속에 노쇼에 따른 의료 인력과 행재정적 손실이 너무 크다"며 "결국 피해는 다른 환자는 물론 나에게까지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어 백 의원은 "노쇼가 없어질수록 환자 모두가 제때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여건이 만들어진다"며 "노쇼 예방과 근절을 위한 예약문화 조성에 우리 모두가 함께 더 노력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