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韓, 선무당짓 그만하고 당정일체로 혼란 수습하라"

입력 2024-10-17 18:10:09 수정 2024-10-17 20:16:45

"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임기 중반 내부혼란 조장하면 '여적죄'"
"당을 막장으로 몰고 가는 것…원조 김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정일체로 난관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을 일으켜 이 혼란한 상황이 수습되겠느냐"며 "선무당짓 그만하시고 당정 일체로 이 혼란을 수습하라"고 직격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김 여사 관련 인맥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데 따른 비판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그건 보수진영에서는 여적죄(적국과 합세해 국가에 맞서는 죄)가 된다. 차별화는 임기 말에나 가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과 맞짱떠 대통령이 됐다고 본인도 그렇게 따라하는 모양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본인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미남도 아닌데 셀카만 찍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또다른 글에서도 한 대표를 겨냥해 "원조 김여사 라인으로 벼락 출세한 사람이 여사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며 "원조 김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시장은 "요즘 한동훈과 아이들이 하는 짓은 당을 막장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명 씨(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당(국민의힘)에서 한마디도 못 하고 끌려다니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을 가지고 장난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에서 조사하려면 명 씨가 나보다 윤 후보(윤석열 대통령)를 2% 높게 여론조작 의뢰한 것을 경선 부정으로 보고 수사 의뢰해야 한다"며 "뜬금없이 당원명부 유출도 아닌 것을 마치 우리 측이 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한다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