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가을음악회’, 장애 극복한 하모니카 연주로 감동 전해

입력 2024-10-17 17:35:36 수정 2024-10-17 17:47:41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환경지원 직무로 근무하면서, 하모니카 연주자인 이현명 씨가 광화문 랜드마크 '해머링맨'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제공)

태광그룹이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해머링맨 가을음악회'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 음악회는 10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근무하는 이현명(28) 씨가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다. 이 씨는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비롯해 스키터 데이비스의 'The End of the World', 비틀즈의 'Yesterday'와 'Ob-La-Di, Ob-La-Da'를 연주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주를 마친 후에는 관객 10명에게 장미꽃을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 씨는 2011년부터 하모니카를 배우기 시작해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하모니카를 통해 무엇이든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며 "음악회를 통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좋은 음악으로 잠시나마 휴식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27) 씨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지브리 영화 음악 메들리를 연주했다. 남 씨는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생 출신으로, 이날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해머링맨 문화광장'은 광화문에 위치한 흥국생명빌딩 앞에 조성된 예술공간으로, 바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해머링맨 조형물과 곡선 형태의 화강암 의자인 벤치는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음악회를 기획했다"며, "흥국생명빌딩은 오피스 기능을 넘어 영화관과 미술관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