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촌이 스마트해졌네’ 경북 포항시 어촌마을 AI 가로등 사업 추진

입력 2024-10-17 13:48:52

남구 호미곶 강사리항에 국내 최초 AI 스마트 가로등 설치
가로등+CCTV+무선인터넷 등 통합…치매노인 찾기 등 다양한 역할 수행

지난 8월 포항시와 ㈜비즈허브가 AI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난 8월 포항시와 ㈜비즈허브가 AI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어촌마을이 AI 기술을 접목한 가로등으로 스마트한 변신을 꾀한다.

포항시는 17일 남구 호미곶 강사리항에서 국내 최초로 IT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융합된 'AI 스마트 가로등'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8월 ㈜비즈허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성공모델 발굴과 AI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 상호 협력키로 약속했다.

이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조사를 실시해 호미곶면 강사리항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AI 스마트 가로등 시범사업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구축 및 어촌신활력을 위한 기본적 인프라 사업이다.

AI 스마트 가로등 고효율 LED 가로등을 기본으로 CCTV, 무선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환경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마을의 모든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단순한 조명 역할에서 벗어나 각종 센서로 환경, 교통 등 데이터를 모으고 카메라를 활용해 치안을 유지하는 역할이다.

AI 스마트 가로등 모형. 포항시 제공
AI 스마트 가로등 모형. 포항시 제공

시범사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 수 및 이동 동선 파악 ▷안면인식으로 실종자나 치매 노인 찾기 ▷AI 차량번호판 추적 감지 ▷소음측정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살필 예정이다.

시범 사업 이후 포항시는 이 시스템을 확대해 어촌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항지역에서는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 공모에 지난해 구룡포읍 구평리항과 청하면 이가리항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 호미곶면 강사1리항이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4년간 총 400억원(국비 21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내년에는 어촌신활력증진 국비 공모사업에 구룡포읍 석병리항과 청하면 월포리항, 동해면 마산리항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전할 예정이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어촌의 생활플랫폼 및 안전인프라 전반을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을 유입하는 프로젝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어촌의 정주 여건을 한 단계 더 높여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AI 기술을 시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