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3자녀 낳고 키운 '남보라' 어머니…국민포장 받았다

입력 2024-10-13 07:16:50

배우 남보라.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남보라. 인스타그램 캡처

13남매를 낳아 키운 배우 남보라씨의 어머니가 정부의 포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임산부의 날' 행사에서 13남매를 낳아 키운 엄계숙씨(60)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또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인 이영미씨(59)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엄씨는 13명의 자녀를 출산해 남편과 함께 양육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었다. 현재 자녀 중 9명은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2명은 대학생, 2명은 고등학생이다.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전파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됐다.

남보라의 어머니로 13남매를 출산해 양육한 이씨는 23세에 첫 아이를 임신했고 44세 까지 막내를 임신했다. 자녀들은 연예인, 치위생사, 미술가, 은행원, 박사 등으로 성장시켰고, 막내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다. 8남5녀 중 둘째인 남보라는 2005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8년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다자녀 가정의 다복한 일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씨는 출산장려협회, 학부모네트워크에서 활동했고,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단체를 조직해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슬하에 자녀 13명을 둔 엄계숙·김석태씨 부부(가운데)가 올해 1월 초 경북 구미 황산 예배당에서 엄씨의 환갑을 맞아 찍은 가족 사진. 엄씨 부부가 자녀와 그 배우자들, 손주 3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계숙씨 제공
슬하에 자녀 13명을 둔 엄계숙·김석태씨 부부(가운데)가 올해 1월 초 경북 구미 황산 예배당에서 엄씨의 환갑을 맞아 찍은 가족 사진. 엄씨 부부가 자녀와 그 배우자들, 손주 3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계숙씨 제공

아울러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임신·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북도, 간호사로서 산전·조기 아동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김은영 서울대 산학협력단 선임연구원, 영유아 문화원을 설립하고 어린이집 설립을 지원하는 등 활발하게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텔레비전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기념식에서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산부의 날은 통상적 임신기간인 10개월 동안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 임산부에 대한 배려 문화를 장려하고자 2005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