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건립 위해 해외 교민 성금 잇따라…직접 사무국 찾아와 전달

입력 2024-10-07 17:18:18 수정 2024-10-07 19:03:55

미국 시애틀 교민들 7일 3만달러 모아 추진위 사무국서 전달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 교민 100여명 2만4천달러 성금모아

7일 오후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에서 미국 시애틀 교민들이 성금 3만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7일 오후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에서 미국 시애틀 교민들이 성금 3만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미국 시애틀 교포 100여 명이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데 동참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가지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7일 오후 경북 경산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박동추)를 찾은 케이전 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성금을 전달하면서 감개무량하다고 강조했다.

케이전 씨는 "이번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모금을 계기로 보수 성향 해외 교민들의 결집력을 보았다"며 "박 대통령의 동상 건립뿐 아니라 기념관, 박물관 등이 생겨서 앞으로 우파 교민들이 더욱 뭉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동추 사무실에는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이수잔 전 민주평통시애틀협의회장, 조승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이사장, 정현아 전 워싱턴주 상공회의소 회장 등 시애틀에 거주하는 교민과 가족 등 7명이 찾아와 지난달 모은 성금 3만달러를 전달했다.

이들은 봉투에 꾹꾹 눌러 담은 100달러짜리 지폐와 성금을 기부한 교포들의 명단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에서 비행기와 기차 등을 타고 꼬박 하루 걸려 추진위 사무실을 찾은 것이다.

이수잔 씨는 "교민들이 3만달러라는 적지 않은 성금을 모으면서 한마음이 됐다. 현금을 직접 전달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교민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라며 웃었다.

박몽용 박동추 공동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은 5천년 가난을 극복하게 만든 위대한 지도자"라며 "박 대통령의 나라 사랑 정신이 후대에 길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동상 건립에 시애틀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7일 박정희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에서 캐나다 밴쿠버 교민들이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무국 제공
지난달 7일 박정희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에서 캐나다 밴쿠버 교민들이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무국 제공

앞서 지난달 7일에는 캐나다 밴쿠버 교민 100여 명이 모은 성금 2만4천 캐나다달러를 전달하기 위해 배문수 밴쿠버 본부장 등 교민들이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해 현재까지 약 13억원이 모금됐다. 해외 교민사회에서는 성금을 전달한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성금이 모아지고 있다.

김형기 박동추 추진단장은 "현재 미주본부에서도 모금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교민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