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산촌 프로젝트 추진…고소득 임산물 재배 통한 소득 창출과 힐링 지원
'육지 속 섬'으로 여겨지는 경북 영양의 산촌 마을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정착지로 새롭게 거듭난다.
경상북도는 '4060+ K산촌 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전체 면적 중 80%가 산림인 영양에서 소득창출형, 체험형 산촌 모델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사유림면적은 약 91만㏊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경북은 감, 대추, 호두, 오미자, 송이 등 주요 임산물의 최대 주산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내 108개 산촌은 지속적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청년들은 산촌을 떠나는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 이후 다시 산촌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 귀산촌인 4만8천519명 가운데 56%인 2만7천201명이 중·장년 세대다. 이들은 귀산 사유로 '자연환경'을 꼽을 정도로 관심이 높지만, 최소 2~3억원 수준의 귀산 비용과 원주민과의 소통 문제 등을 이유로 귀산을 망설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는 중장년의 귀산촌 활성화를 위해 ▷소득형 ▷자연형 ▷웰니스형 모델을 도입하는 한편 이들의 정착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영양군 일월·수비면 일대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산채 스마트팜, 자연인 마을, 산촌마을 등을 조성해 베이비부머 세대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고소득 임산물 재배를 통해 중·장년 귀산인에게 안정적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소득형 모델은 3.3㎡당 수익이 고추보다 2배 높은 어수리 나물 재배 스마트팜을 보급한다. 국비와 지방소멸대응 기금 등 총 1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2028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산에서 살고 싶다'는 중장년의 로망을 실현해 줄 산속 자연인 마을은 영양군 공유림을 적극 활용한다. 이곳에는 임산물 생산이 가능한 산림 임대 등의 혜택과 함께 공유림 내 주거공간을 설치해 최대 3년 임대한다. 입주민은 20명 정도를 목표로하고 있다.
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는 산촌에 단기 체류형 모델인 '명품 산촌마을'은 자작나무 숲과 연계해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중장년이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이곳은 단기간 머물면서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반딧불이 생태공원 등 시설과 연계해 산림에서 힐링을 제공한다. 또 기업 워케이션 유치 등 생활인구도 꾸준히 늘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산인들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융화를 지원하는 정착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조현애 도 산림환경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영양군은 생활 인구가 늘어나게 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임산업 활성화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는 '산림 대전환'을 통해 도내 산림을 '돈 되는 산'으로 만들고 있다. 도시의 분주함을 뒤로 하고 자연에수 숲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중·장년의 로망을 현실로 바꾸는 귀산촌 모델을 경북에 도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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