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공격 사주' 관련 지적
"국정감사 앞두고 여당 대표과 대통령실과 다투는 건 정상 아냐"
나경원 의원도 "이 문제를 지도부가 왜 이렇게 키우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대표에 "정상이 아니다"라며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4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책을 세워야할 여당 대표가 대통령실과 다투고 있다는 건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한 대표)를 비판한다고 당원을 감찰 지시한 것도 정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세상인데 한순간 흘러가는 여당 대표가 자기를 비판한다고 감찰 지시를 한다는 건 좀생이나 할 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만하시고 국정감사 대책에 전념하시라. 그러다가 박근혜 시즌2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 대표를 겨냥한 이른바 '공격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한 대표가 감찰을 지시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안에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후 윤리위 차원에서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감찰 지시에 대해 "이 문제를 지금 왜 지도부가 이렇게 키우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나 의원은 "처음에는 꼭 대통령실이 배후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이야기를 했다"며 "그 다음에는 소위 일종의 친윤들을 상대로 한 것인가 그런 생각도 하게 만들었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이것은 굉장히 얕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서울의 소리나 일종의 저쪽 민주당 진영, 좌파 진영의 꾀임에 넘어간 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당 지도부의 대처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늘 김건희 여사를 공격한다. 김 여사의 일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저도 같이 공감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명품백을 가지고 1년 내내 (이야기)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대선 때부터 시작해 여태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내부적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징계를 하는 것도 조용하게 해야 하는데 계속 한 대표의 워딩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스피커가 가장 크지 않냐. (논란을) 엄청 키워놓으면 우리 진영에 손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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