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위성통신망 등 차세대 기술을 무기로 한 국내 통신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가 더딘 상황에 각 통신사들이 신사업 발굴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AI 애플리케이션인(앱) '에이닷'에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가장 먼저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500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또 지난달 에이닷 접목한 B tv 신규 서비스 공개하면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이밖에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에이닷 기능을 살펴보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에이전트와 대화로 할 일·일정·기록 등 개인의 일상을 통합 관리하는 '데일리' 기능을 탑재했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약속·미팅 등을 저장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일정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교통 등도 제안한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고객들은 진짜 개인 비서와 소통하듯 더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5G 기지국 대신 정지궤도 위성 활용 세계 최초 성공했다. 지상 5G 네트워크와 궤도 고도 3만5천800km에 위치한 무궁화위성 6호(KOREASAT6)를 5G NTN(Non-Terrestrial Network)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5G NTN은 5G 서비스 범위를 지상에 구축한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 극단적으로 확장하는 표준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5G 기지국이 닿지 않는 해상, 항공, 산악지역 등에 5G 이용이 가능하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5G 어드밴스드 표준에서 정의되기 시작한 NTN 기술은 향후 6G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6G 시대에는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해 진정한 유비쿼터스 통신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또 KT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수조 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과 관련 4억5천만 달러(약 5천896억원) 상당의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서비스 공급 약정 기간은 15년이다.
KT는 국내에서 실적을 쌓은 뒤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해 AI 주도권 경쟁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KT의 전문성과 MS 기술력을 결합해 AI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통신사의 존재 목적은 미래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오픈 게이트웨이' 참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수익화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픈 게이트웨이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정보를 표준화한 공개 소프트웨어(API)로 외부 개발자와 공유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현재까지 GSMA와 협약을 맺은 통신사는 60여 곳이다. 이는 전 세계 모바일 연결의 74%를 차지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픈 게이트웨이를 통해 통신사 간 공통 API가 확보돼 국제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국경을 넘어 이동통신 서비스가 활발히 제공되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서비스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전용 AI 통화비서인 익시오(ixi-O)를 공개할 예정이다. 익시오에는 통화녹음, 요약, 편의 기능 등 그동안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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