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통의상 입으니 중세 유럽 떠난 듯…도시에서 만끽하는 축제 분위기
23일 오후(현지시간) 뮌헨 구시가지에 있는 신시청사 앞 광장인 마리엔플라츠(Marienplatz). 평일의 시작인 월요일이었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신시청사 관람을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 상당수는 광장과 이어진 지하철 우반(U-Bahn), 도시철도 에스반(S-Bahn), 노면전차 트램(Tram)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곳을 찾았다.

마리엔플라츠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85m의 시계탑이 있는 청사를 배경으로 가족, 친구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가 하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듯 키스를 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미국인 존(33) 씨는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기 전 지하철을 타고 잠시 시청을 보기 위해 들렀다"며 "3일 동안 여행하고 돌아갈 예정인데, 시가지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행사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도 눈길을 끌었다. 옥토버페스트 개막식부터 행사를 즐기다가 도심 관광에 나선 매튜(45)씨는 "독일 전통의상을 입고 역사적인 장소에 오니 마치 중세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것 같다"며 "친구와 함께 많은 경험하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마리엔 광장 남쪽에 위치한 빅투알리엔 시장도 장을 보거나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인근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 여행을 온 앤드류(52)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인과 함께 여행을 왔다"며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다 보니 사람도 많고 호텔 비용도 비싸지만, 도시 전체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식료품이나 꽃, 기념품을 고르는 사람들도 상점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장식용 꽃을 고르고 있던 셸비(23) 씨도 "날씨가 좋다 보니 산책을 나왔다가 침대 옆에 놓아둘 꽃을 고르고 있다"며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즐거움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아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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