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접근성, 문화 유연성' 두마리 토끼 잡은 뮌헨…대구 랜드마크 변화도 기대감
대도시 랜드마크는 잘 갖춰진 교통, 도시 기반 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일으킨다.
독일 뮌헨의 랜드마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에 있는 마리엔플라츠(Marienplatz)이다. 대구는 시청 동인청사가 있는 중구 동성로를 중심으로 현재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달서구 두류정수장에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청사 건립 확정 당시인 2019년 독일 뮌헨 신청사 같은 랜드마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전략으로 유치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높은 접근성과 개방적 광장 문화 랜드마크 초석
독일 뮌헨 마리엔플라츠역은 뮌헨 시청과 연결돼 있어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차량이 없더라도 열차에서 내려 계단만 오르면 바로 시청에 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외부로 나오면 바로 드넓은 광장과 높이 52m, 길이 100m 규모를 자랑하는 뮌헨 신시청이 나온다.
대중교통 강국 독일의 뮌헨은 주도인 만큼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곳이다. 도시 어디든 8개 노선 지하철 우반(U-Bahn), 10개 노선 도시철도 에스반(S-Bahn), 도심 곳곳의 노면전차 트램(Tram),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어져 있다. 또 도시 전반에 걸친 자전거 도로도 접근성을 높이는 한 축이다.
특히 세계인이 사랑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는 테레지엔비제 광장(Theresienwiese)에도 우반과 에스반 등 역이 있어 바로 행사장에 들어가거나 빠져나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봄철과 겨울철에 각각 미니 옥토버페스트로 불리는 프룬링스페스트(Frühlingsfest)와 중세시대 시장을 본뜬 크리스마스 마켓 등도 개최돼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개방적인 광장 문화와 유연한 행정 관청 활용 방식도 랜드마크화를 이끄는 데 한몫했다. 마리엔플라츠로를 따라 이어지는 식당가와 남쪽 빅투알리엔 시장 내 식당의 옥외 영업장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시청 신청사 1층에 의류 매장과 지하 식당 등 상점이 입점한 모습도 이색적이다.
뮌헨 도심에는 143개의 호텔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치맥페스티벌 열리는 두류공원, 중심지로 변화 기대
현재 대구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동성로 인근에는 대구시청 동인청사가 자리하고 있다. 급격한 도시 발전으로 인해 청사 앞이 독일 뮌헨 마리엔플라츠처럼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 300m 이내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이 도심 속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옷 가게와 커피숍, 술집 등이 지역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동성로는 도시철도 1호선 동성로역과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 각종 버스 노선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전용지구인 동성로를 관통하는 버스 노선은 약령시 기준 13개이다. 현재 대구 동성로가 있는 중구 지역은 총 81개 숙박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대구는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지역이다. 한국의 옥토버페스트로 불리는 지역 대표 축제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두류공원 인근 두류정수장 부지에 오는 2030년 대구시청 신청사가 건립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구의 지리적 중심지인 이곳은 2019년 신청사 건립 예정지 경합 당시 뮌헨 신시청사와 같은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큰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앞으로 랜드마크화를 위한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특히 건설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5호선(순환선)이 대구시청 신신청사가 있는 두류공원과 서대구역을 잇는다면 지역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 유치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달서구 한 아파트의 미심쩍은 운영 행보… 대구시 감사 착수
홍준표, 친한동훈계 만찬에 "정치 초년생 밑에서 뭐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나"
前의협회장, 결국 한국 떠나나…"두바이 갈 의사 연락 달라"
"임신부가 벼슬이냐" 대전 성심당 '임신부 우대' 역차별 갑론을박
"음주운전은 살인"…'文 딸' 문다혜 씨, 우회전 차로서 좌회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