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활용도 고민…24일엔 KIA에 완패

입력 2024-09-24 21:12:06

삼성, 광주서 KIA에 1대7로 패배
선발 나선 김대호, 4이닝 6실점 패전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가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가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4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진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심 중이다. 특히 베테랑 오승환이 부진한 불펜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문제다.

삼성은 지난 22일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가을 야구'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삼성은 주전에게 휴식을 주고, 젊은 자원의 기량을 점검하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KIA가 한국시리즈,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상태.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이 삼성을 만나고, 삼성은 여기서 이겨야 KIA와 정상을 두고 다툴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야수와 달리 투수진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서너명 정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은 '타고투저(打高投低)' 양상으로 흘렀다. 그만큼 투수들이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뜻. 가뜩이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엔 투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이 같은 흐름 탓에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투수 운용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의 최대 숙제는 불펜, 특히 오승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한국시리즈에서만 22경기에 나서 11세이브를 거뒀다. 한·미·일 야구에서 모두 '가을 야구'를 해봤다. 이런 경험은 중요한 일전에서 큰 자산. 팀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윤수가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윤수가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하지만 오승환의 구위가 떨어져 있다는 게 문제다. 박 감독은 지난 23일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뺐다. 한숨 돌리면서 구위를 회복할 시간을 주려는 의도가 담긴 조치. 오승환이 하루빨리 제 모습을 찾아야 삼성 불펜의 위력도 커질 수 있다.

한편 삼성은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대7로 패했다. 2군 무대에서 잘 던졌던 삼성의 신인 김대호가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6실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