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열전] 국채보상운동·대구 독립운동가 현창사업으로 대구 자긍심 고취
국채보상운동 세계화 사업에도 힘쓸 터
이명식(82)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한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 협성고 교사(8년)를 거쳐 대구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로 32년 간 재직했다. 교수 시절에는 신라와 가야 등 고대 한국사 분야에서 저서와 논문을 다수 남겼고 2007년 정년퇴직 후에는 한국 근현대사로 관심을 돌려 여러 활동을 펼쳤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의 국채보상운동 역사와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조명한 일이다.
그는 2021년부터 '국채보상운동인물사' '국난극복의 대구독립운동사' '일제강점기에 책임을 다한 대구권 인물들' '대구 항일 독립운동사'를 단행본(공저자 및 단독저자)으로 잇따라 발행했고, '나눔과 책임'이라는 국채보상운동의 핵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주, 고령, 상주에 국채보상운동기념비 건립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지역 독립운동과 선각자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민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현창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여 산남의진(정환직, 정용기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 애국지사 백산 우재룡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한주 이진상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최근 대구시문화상(학술Ⅰ인문사회과학 부문)을 수상했다.
이 대표와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과의 인연은 199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영호 경북대 교수(전 산업자원부 장관)는 세계사에서 유례 없는 민족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각고의 노력 끝에 대구에서 국채보상 90주년 기념 행사와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발족을 추진했고 이 대표도 이에 참여해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사업회 발족 후에는 이사와 공동대표를 지냈고 지난해부터는 임기 3년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1907년 2월 김광제, 서상돈, 윤필오 선생 등에 의해 대구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으로 번져나간 국채보상운동은 과거 일제가 대한제국에 강제로 부여한 나라 빚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분연히 일어섰던 한국 최초의 경제적 국권 수호운동"이라며 "대구 독립운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채보상운동과 대구권 독립운동가들을 현창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것이 대구의 정신이라는 점을 재확인해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계승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관련한 향후 계획은 최소 광역자치단체 단위에는 사업회 지부를 두는 것이다. 현재 부산지회와 호남지회는 설치돼 있고 호서지회와 서울경기지회는 발기인모임까지 마친 상태다.
이 대표는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 및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국채보상운동의 세계화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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