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3일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일원에서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도민 주거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역점 시책이다. 포항, 경주, 김천, 구미 등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건축물을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등과 같이 오래가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내구성이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한편 ▷제로 에너지 도입 ▷유기적 커뮤니티 공간 활용 등 기존과는 차별화 된 주거 형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일원에는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맞춤 사업과 연계 사업부지 2만7천663㎡에 주택 25동 70호(공동 8동 44호, 단독 17동 26호)를 짓는다. 또 커뮤니티센터, 테라피농장, 체육시설, 돌봄센터 등도 조성한다.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 건립에는 도비 지원도 추진된다.
고령군은 앞으로 도의 청년건축 정책이 잘 정착되도록 청년 주거복합 공간 조성 등 성격이 유사한 공모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수 있는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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