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소망 이뤄지길" 10만 관객 마음 어루만진 아이유

입력 2024-09-23 12:00:00

K팝 여가수 첫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 성공적으로 마쳐

아이유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좋은 날 아이유의 콘서트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유가 21~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2022년 국내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를 성사한 데 이어 이번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전석 매진으로 입성하는 기록을 썼다.

양일간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총 10만명에 이른다.

특히 22일 공연에서 아이유의 맑고 깨끗한 보컬은 최근 며칠 사이 갑자기 찾아온 가을 날씨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고, 라이브 밴드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그가 '잼잼'과 '오블리비아테'(Obliviate)에서 내지른 고음은 뻥 뚫린 스타디움 하늘을 향해 쩌렁쩌렁 울렸다.

팬들은 빨강, 파랑, 초록, 분홍, 노랑 등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고 떼창으로 화답했다.

아이유는 커다란 공연장을 활용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소통에 힘을 쏟았다.

'어푸' 무대에서는 여기저기서 고래 모양 풍선이 등장해 공연장이 정겨운 바다로 탈바꿈했고, 드론에 실린 하얀 별이 하늘을 이리저리 휘젓다 바닥에 살포시 앉기도 했다.

그는 특히 '셀러브리티'(Celebrity)를 부를 때는 '꽃가마'를 타고 다시 한 번 비상해 스타디움을 가로질러 날아 환호를 자아냈다.

공연 중간 "여러분이 이렇게 관객으로서 저를 바라봐 주시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서 나도 한 번 관객의 입장에서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같은 마음을 보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후반부 '너의 의미', '밤편지', 너랑 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감성적인 히트곡이 줄줄이 나왔다.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 무대에서는 스타디움 위로 화려한 드론쇼가 펼쳐졌고, '너랑 나'의 클라이맥스에서는 불꽃놀이가 '펑펑펑' 하고 하늘을 수놓았다.

아이유는 이러한 노래들을 촘촘히 엮어내 관객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풀어냈다. 이는 그가 올해 발매한 앨범명이자 공연명인 '더 위닝'(THE WINNING)을 관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고난도로 유명한 '러브 윈스 올'을 부르기에 앞서 "제 입장에서는 관객 한분 한분께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공들여 부르는 노래"라며 "미움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사랑이 오기를, 승리하며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