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9일 소나기, 20일 비소식
주말부터 차츰 평년 기온 가까워질 듯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북쪽의 찬공기 유입을 막은 올 추석은 평년 기온을 최대 10도 정도 웃돌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추석이 됐다. 한 여름 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비소식이 이어지면서 차츰 가을다운 날씨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6.1도까지 치솟으면서 2014년 추석(9월 8일) 기록했던 32.3도와 3.8도 차이로 역대 추석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최초로 추석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사례기도 했다.
이날 구미와 청송의 낮 최고기온도 35.9도를 기록하며 폭염이 맹위를 떨쳤고, 포항과 안동도 각각 32.2도, 34.9도를 기록하며 한여름 더위를 보였다.
19일까지 대구경북은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낮최고기온이 31~34도에 머무르며 계속 덥겠지만, 20일부터는 비소식과 함께 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19일 대구경북 전역에 5~40㎜의 소나기 소식이 있는 가운데 20일에도 20~60㎜의 적잖은 비가 내리겠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 속에 이날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인 20일과 21일에도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9월말 날씨는 차츰 평년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1일부터 28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5~23도로 평년(13~18도)보다 높겠고, 낮 기온은 23~28도로 평년(23~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며 "다만 제14호 태풍 '풀라산' 발달 정도와 진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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