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부 풍속 시속 200㎞ 넘어…베트남, 라오스도 영향권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본토에 두 차례 상륙해 주민 약 100만명이 대피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기는 전날 오후 4시20분께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20분쯤 광둥성 쉬원현에 다시 올랐다.
야기 중심부 풍속은 시속 200㎞를 넘어 이 지역 교통이 중단됐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이난성 약 42만명, 광둥성 주민 57만4천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야기가 이날 오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팡청항-베트남 북부 해안에 3번째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야기는 베트남과 라오스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때 야기 중심부 최대 풍속은 시속 245㎞에 달해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됐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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