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최근 필리핀 동쪽 해상에 나타난 92W 열대요란이 22호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데 이어 1일 밤 11호 태풍 야기가 됐다.
애초 태풍 야기에 대해서는 대만으로 북서진할지 한국과 일본 쪽으로 북진할지 시선이 향했는데, 예상 대비 더욱 북서진으로 꺾으며 필리핀과 대만 사이 바다를 지나 중국 남부 광둥성(광동성) 및 하이난성 일대로 향하는 경로가 예측되고 있다.
(아래 이미지 참조)
▶그러면서 9월 첫 태풍, 즉 본격적인 가을태풍인 태풍 야기의 한반도행 가능성은 꽤 줄어들었는데, 그 다음 12호 또는 13호 태풍 리피의 한반도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어 시선이 향한다.
참고로 애초 12호 순번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태풍 리피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1호 허리케인 호네에게 12호 순번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허리케인 호네가 '태풍 리피 발생 전에' 태평양 한복판에 그어진 날짜변경선(경도 180도)을 통과할 경우, 12호 태풍 호네로 불리게 되고, 태풍 리피는 13호 순번을 받는 것이다.(반대로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해 날짜변경선을 통과하면 허리케인 순번이 새로 붙는다)
허리케인 호네는 현재 날짜변경선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래 이미지 2건 참조)
▶2일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은 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대만 사이 해상을 북서진하는 9월 5일즈음, 바로 동쪽에 태풍 리피 또는 그 전 단계(열대요란 또는 열대저압부) 996hPa(헥토파스칼) 수준의 저기압이 발달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9월 12일까지 전망은 다음과 같다.
(아래 영상 참조)
9월 5~10일 (추정)태풍 리피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완만한 북동진 경로를 밟아 일본 오키나와 열도를 거쳐 큐슈로 향한다.
이때 앞선 10호 태풍 산산처럼 큐슈에 상륙하는 게 아니라, 제주도와 큐슈 사이 해상을 정북진하는 것.
이어 9월 10~11일엔 다시 북동진 경로로 전환,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9월 10일 밤 부산~울산~포항 일대인 우리나라 동남부를 스치는데 중심기압이 963hPa로 태풍 생애 중 가장 낮은, 즉 최전성기(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 수록 위력이 강한 경향을 보인다) 상태가 전망된다.
(아래 이미지 참조)
(한편, 같은날 태풍 야기는 중국 광시 좡족(광서 장족) 자치구와 국경을 맞댄 베트남 북쪽 하노이 일대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로 빠져나간 태풍 리피는 울릉도·독도를 거쳐 9월 11~12일엔 일본 북쪽 홋카이도를 관통하게 된다.
▶다만, 앞서 11호 태풍 야기에 대한 전망도 그랬듯이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윤곽을 보이기도 전에 이같은 전망이 나온 것이고, 따라서 향후 수정 여지 역시 크다.
그러나 9월이 유독 한반도를 좋아하는 가을태풍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시기인 만큼, 더구나 지난 여름 한반도에 열돔을 만들어 태풍들을 잇따라 '튕겨낸' 고기압이 수축하는 시기인 만큼, 한반도행 태풍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져 있는 게 사실이다.
리피(Leep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라오스가 낸 명칭이다. 라오스 남부(캄보디아와 국경 지역) 관광지 리피폭포(쏨파밋폭포)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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