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발족,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국가관 투철
재대구구미향우회는 재대구경북시도민회 내 23개 향우회(군위군 포함) 중 가장 늦게 출발했다. 2022년 발족해 현재 3년 차를 맞았다. 발족이 늦었던 이유는 구미와 대구가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출향인들 사이에서 그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탓이다.
초대 회장을 맡아 향우회 설립을 주도한 박덕수(65) 재대구구미향우회장은 발족 당시 사업이 바빠 향우회 일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영어교육사업을 하고 있었고 2008년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교육 콘텐츠 개발, 화상영어교육)에까지 뛰어든 참이라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조직적인 고향 지원은 물론 경북에서 구미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향우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이 강력 권유해 총대를 메게 됐다.
현재 재대구구미향우회 회원 수는 2천명 선이다. 대구에 사는 출향인 수는 어림잡아 1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재대구구미향우회의 특징은 고향 구미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국가관이 투철하다는 것이다. 이는 구미가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영남 인재의 반은 구미 선산(善山)에서 난다'고 택리지에 기록될 만큼 인재의 보고였던데다 현대사에 들어서는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만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을 지금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선 그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향우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구미 출신이라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까지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현지인들의 얘기를 수없이 들었다. 필리핀에 한참 뒤지던 한국의 경제력을 완전히 역전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필리핀은 1인당 GDP가 270달러로 당시 한국(91달러)보다 3배 많은 아시아 3위였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공으로 지금은 한국에 근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앞으로 재대구구미향우회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의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기 위한 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구미에서 재대구경북시도민회 주최로 특별위원회 발대식도 가졌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박병우 재대구구미향우회 수석 부회장이 맡았다.
박 회장은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는 운동에 재대구구미향우회가 주축이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고향 사랑, 나라 사랑 아니겠나"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그는 묵묵히 고향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것은 물론 지난 6월에는 구미 초록별장난감도서관에 차량 구입비로 3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고향에 대한 향우회의 지원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2022년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임하면서 방산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역 전략사업을 육성하는 등 구미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출향인들에게 고향은 부모와 같은 의미인데, 고향 구미가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재대구구미향우회가 힘 닿는데 까지 돕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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