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 부문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
지난 1963년 집계 시작 이래 가장 적은 수준
대구농협 하반기 6천만원 투입 쌀 소비 촉진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섭취가 줄면서 국내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농협은 각종 캠페인을 전개하며 쌀 수요를 높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은 64.6kg,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6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2022년(56.7kg)과 비교하면 쌀 소비량은 1인당 0.3kg 줄어들었다.
사업체 부문에선 쌀 소비량이 지난해 81만7천122t(톤)으로 전년 대비 12만5천700t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떡류 제조업, 음료 제조업 등 부문에서 대부분 늘었으나 면류·마카로니·유사식품 제조업에서는 1년 새 2천755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나 간식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데는 쌀 사용이 늘어났지만 주된 식사 용도로는 줄어든 모양새다. 밀가루 면과 빵류 같은 대체품이 늘어난 데다 식습관 변화로 쌀 섭취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수급 불균형으로 쌀값은 하락세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0㎏당 5만4천388원에서 지난 15일 4만4천435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농협중앙회는 쌀 생산 농가 등을 돕고자 예산 1천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 대구본부도 올해 하반기 약 6천만원을 들여 여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농협은 다음 달부터 경북대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 위한 쌀 13t(3천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식사 한 끼에 평균 약 4천500원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농협이 지원한 쌀로 6천600끼 정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학기 중간고사 기간에는 주먹밥과 식혜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펼친다. 대구농협은 무료 급식단체 '사랑해밥차'에 쌀 6천500kg(1천50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내달 3일부터 매달 아침밥 무료 급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경수 농협은행 대구본부장은 "우리 쌀로 만든 먹거리로 건강을 챙기고 쌀 소비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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