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시코쿠 동쪽 지역 및 그 바로 북동쪽 혼슈 간사이(오사카, 고베, 교토 등) 지역을 북동진으로 관통할 것이라던 기존 예상경로가 25일 변경되는 모습이다.
일본과 미국 기상당국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태풍 산산이 좀 더 서쪽, 다시 말해 시코쿠 서쪽 지역을 관통하면서 북동진 경로 좌표 및 그 기울기가 한반도에 가까워졌다.
이와 함께 강풍 예상 반경도 넓어지며 폭풍 경계 영역, 즉 폭풍 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 범위(상단 이미지상 맨 밖 빨간선)에 부산과 울산, 포항 등 우리나라 동남부 지역 일부가 새롭게 들어간 게 눈길을 끈다.
▶전날인 24일 한미일 기상당국 예보들까지만 해도 한 목소리로 '시코쿠 동쪽→간사이'라는 북동진 관통 경로를 밝혔다.
그런데 일본기상청 25일 오후 3시 태풍 산산 예상경로를 보면 첫 상륙지가 시코쿠 동쪽에서 반대편 서쪽 지역으로 옮겨졌다. 이같은 상륙 과정에서 서쪽 큐슈 및 오키나와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주고, 세토 내해를 잠시 건너 혼슈에 재상륙하게 되는 행선지도 애초 고베 소재 효고현에서 그 서쪽 오카야마현으로 변경됐다. 좀 더 앞선 낮 12시 발표에서는 첫 상륙지가 시코쿠 중앙으로 예상됐는데, 종합하면 예상경로가 시코쿠 동쪽에서 서쪽으로 빠르게 수정된 셈이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8일 낮 북동진 경로로 시코쿠 서쪽 에히메현 및 고치현 일대를 통해 상륙, 세토 내해를 지나 혼슈 오카야마현을 관통, 29일 낮에 동해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 같은 태풍 예상경로 서진(西進)은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예보도 마찬가지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는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도 태풍 산산 예상경로를 같은 맥락에서 서쪽으로 수정했다.
두 모델은 초반에는 태풍 산산의 도쿄행을 전망했는데, 이후 서쪽 나고야행 또는 좀 더 서쪽 오사카행 전망을 밝히다가, 현재 더욱 서쪽 경로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진 우리 기상청 같은날(25일) 오후 4시 업데이트에서도 태풍 산산 예상경로의 서진이 확인된다.
다만, 태풍 산산이 일본 본토 상륙 전 강도가 '매우강'까지 상승하는 등 강한 위력을 유지한다는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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