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확대·청년 후계농 육성…농업의 미래 산업화 꿈꾸는 고령

입력 2024-08-20 14:18:58 수정 2024-08-22 19:13:42

딸기, 참외, 멜론, 수박 등 첨단 스마트팜 기반조성 확대
청년 농업 정착 돕고자 임대형 스마트팜·귀농타운 마련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자동화로 농산물 유통경쟁력 강화
농촌인력문제 해결 농기계임대사업·농업인력뱅크 운영

고령군은 청년 후계농 육성을 위해 스마트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다산면 좌학리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식 모습.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청년 후계농 육성을 위해 스마트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다산면 좌학리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식 모습.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이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 농업 혁신을 선도하는 등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농식품 분야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에도 올해부터 참여해 그린바이오 소재 산업화시설을 구축하고 소재를 대량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팜 조성·청년 후계농 육성

고령은 도시 근교의 지리적 장점 때문에 딸기, 참외, 멜론, 수박 등 다양한 시설원예작물이 발달돼 있다.

고령군은 이런 시설원예작물 재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팜 확대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ICT와 연계한 시설원예 현대화사업, 에너지효율화사업도 함께 추진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군은 스마트팜 조성과 연계해 청년 후계농도 적극 육성한다. 지난해 스마트팜 벤로형 하우스 6곳을 지원했다. 시설원예ICT융복합 확산사업도 시행해 올해 현재 103농가 43ha 면적의 비닐하우스에 스마트팜 시설을 보급했다.

다산면 좌학리 일원에도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들이 적정한 임대료로 재배 역량을 키우고 창농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2025년까지 다산면 일대에 '다산면 청년 복합귀농타운'도 조성해 귀농귀촌 지원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청년 복합귀농타운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 귀농체험 교육을 위한 귀농체험농장 및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령군은 농산물 유통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모습.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농산물 유통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모습. 고령군 제공

◆유통경쟁력 강화·안정적 영농 지원

고령군은 농산물 유통경쟁력과 안정적 영농지원에 나선다.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스마트 농산물 선별기, 유통장비 등 농산물 상품화에 필요한 자동화 시설을 올해까지 구축한다. AI 및 비파괴 당도선별기 등을 통한 정밀한 농산물 선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파·마늘 홍수 출하시 산지 수급조절도 펼친다. 양파·마늘 재배면적은 1천200㏊이상으로 지역 농업의 주요 소득원이다.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양파 저온·저장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역농협에서도 양파·마늘 저온저장고를 건립해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파·마늘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과정 '밭작물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 사업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마늘은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아 우량 종구인 주아재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과학영농실증시험포장도 운영한다. 명품고령딸기 생산을 위해 원묘 생산시설을 구축해 연간 20만주의 모주를 관내 딸기 재배농가에 공급할 수 있게 한다. 군은 노화된 모주 교체로 딸기 품질 및 생산성에 대해 15~20%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고령군은 농촌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군농기계임대사업소 개진분소 준공식 모습.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농촌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군농기계임대사업소 개진분소 준공식 모습. 고령군 제공

◆농기계임대사업·농업인력뱅크 운영

고령군은 농촌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과 농업인력뱅크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고령군농기계임대사업소는 2009년 도입 대비 임대량이 866% 증가했다. 특히 멀리서 오는 농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두 곳을 추가설치해 모두 6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농업인력뱅크도 운영한다. 농업인력뱅크는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내국인 인력을 알선 중개하는 사업이다. 최근 대구 남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인력풀을 확보했다.

또한 안정적 농업노동력 공급을 위해 작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총 22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유치했다. 올해에도 약 30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의 미래 농업은 청년 농부에 달려 있다. 청년 후계농 육성을 위해 스마트팜 조성을 확대 제공하고 청년 복합귀농타운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자동화시설 확대, 농업인력뱅크 운영 등 안정적 영농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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