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비엔날레' 17일 개막…65일간 대장정

입력 2024-08-13 11:08:52 수정 2024-08-13 11:18:28

역대 최초 8월 개막해 '여름 도시 부산'에 활력

'2024 부산비엔날레' 행사 포스터. [사진=부산시]

'2024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65일간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부산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와 사단법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년마다 공동 주최한다. 지난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로 시작해 2000년 법인 설립과 함께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2022년에 개최한 '부산비엔날레'는 안정된 전시 운영과 탄탄한 기획력으로 '웰-메이드 전시'로 평가받아, 영국의 미술 전문지 '프리즈(Frieze)'에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여름 도시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휴가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역대 최초로 8월에 개막한다.

행사는 원도심 일대인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 총 4개의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행사 개막식은 16일 오후 5시 부산현대미술관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광주시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수 '스카웨이커스'가 축하공연을 맡았으며, 이번 전시에 대한 전시 감독들의 설명과 참여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는 오늘날 어둠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상상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는 현 시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배경에는 자율적인 무정부 사회의 초기 형태와 같은 '해적 유토피아'와 속세로부터 떨어져 나온 곳인 불교에서의 '도량'의 개념을 전시에 도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전시는 부산비엔날레 최초로 베라 메이(Vera Mey)와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 공동 전시 감독이 선보이며, 36개국 62작가(팀) 78명이 참여한다. 전시 외에도 ▲'해적 패널'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협업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주요 작가로 송천, 윤석남, 홍이현숙 작가를 비롯해 방정아, 김경화, 이가영, 구현주 등 부산 출신 작가도 참여한다. 국외에선 이시카와 마오, 프라차야 핀통 등 아시아권과 비서구권의 다양한 작가들이 함께한다.

국외 작가로는 이시카와 마오(Ishikawa Mao), 프라차야 핀통(Pratchaya Phinthong) 등 아시아권과 비서구권 국가의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올해 비엔날레는 '대한민국 미술축제'(9월 1~11일)라는 공동 타이틀 아래 '광주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 등과도 연계 추진된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등은 각 기관의 미술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통합해 성공 개최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선언했다.

이 기간에는 부산과 광주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정가 대비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부산비엔날레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결합상품은 입장권 30% 할인과 5~40%의 시간대별 승차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시 개막 전까지 사전예매 할인 등 관람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비엔날레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로 자리매김해 세계적(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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