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솔밭·철길숲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입력 2024-08-06 15: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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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삶+쉼=도시숲’ 공모에서 최종 선정
맨발걷기 성지로 유명세…도시 내 그린 인프라 구축

포항 철길숲을 걷는 시민들. 포항시 제공
포항 철길숲을 걷는 시민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대표 도시숲인 송도 솔밭과 철길숲이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삶+쉼=도시숲'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에서 전국 916곳의 도시숲이 지자체와 국민 추천을 받아 후보에 올랐다.

이후 ▷대국민 선호도 조사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됐으며 '송도 솔밭'과 '철길숲'을 포함한 도시숲 50곳이 최종 선정됐다.

주민건강 증진형으로 선정된 '송도 솔밭 도시숲'은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아름드리 해송이 약 23ha에 걸쳐 펼쳐져 있다. 송도해수욕장과도 인접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높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전국맨발걷기대회 등 맨발걷기의 성지로 유명하며, 3㎞의 맨발로와 운동시설, 각종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솔숲 내 유아숲체험원, 키즈 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구비돼 있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항 송도 솔밭 도시숲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 송도 솔밭 도시숲 전경. 포항시 제공

경제효과 증진형 도시숲에 선정된 '포항 철길숲'은 포항 도심을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철로 폐선부지를 활용한 9.3㎞ 길이의 공원이다.

포항역이 이전하며 방치됐던 곳을 녹색공간으로 꾸미면서 원도심 쇠퇴를 극복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구간별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과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열매를 심어 생태계를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도시숲은 식물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시의 온도를 낮춰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수해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숲의 조성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