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큰형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전 종목 제패에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며 미소지었다.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인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김우진(청주시청)이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노력한 것만큼, 그 이상으로 잘하도록 협회가 도와서 잘하려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잘해줘서 메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결승전에서 본 것처럼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며 "우리도 많이 긴장했다. (전 종목 석권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이 최강의 위상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도 계시고, 그때부터 양궁협회 시스템이 만들어진 상태였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선수들, 직원들 사이 믿음이 있다. 서로 믿고 한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벌써 2028 LA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다.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님께서 이미 나와 한규형 부회장한테 다음 LA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지시하신 게 있다. 우리도 (한국으로) 가서 바로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양궁협회는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양궁 경기장이 파리의 전쟁기념관과도 같은 앵발리드로 정해지자, 협회는 지난해 정몽구배 양궁 대회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치렀다.
또 센강에 붙어 있는 앵발리드에 불어오는 강바람에 대비해 남한강변에 훈련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즐겁고, 애타게 봐주시니 우리 양궁인들이 많이 힘이 난다"며 "우리나라 정부, 대통령님도 관심을 주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많이 지원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궁인들도 그렇고, 모든 게 다 합쳐져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로서는 참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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