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진출 돕는 거점…수출입 등 업무 처리 공간
당서기 방문 뒤 후속 조치…대구에 ‘다낭 라운지’ 예정
베트남 IT 산업의 중심 다낭에 대구지역 기업인의 진출을 돕는 지원 거점이 마련된다.
대구시는 베트남 다낭시에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를 개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10일 응웬 반 꽝 다낭시 당서기 대표단의 대구 방문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과 동반성장 및 교류협력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고, 후속 조치로 비즈니스 라운지를 설립한 것이다.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는 대구·다낭 정보통신(ICT) 기업인들에게 수출입 등 다양한 업무 처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조사 기능도 강화된다.
베트남 중부지방의 거점도시인 다낭시는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현재 다낭시에는 베트남 총리가 승인한 IT파크(산업단지) 3곳이 위치해 있고 추가로 건설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 8월 다낭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 ICT 업계는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경ICT산업협회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다낭 비즈니스 인큐베이터(DNES), 다낭 기업회(DSEC)와 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4자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은 "다낭과 대구는 ICT 협회 차원의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그간 이러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오늘 개소한 비즈니스 라운지를 거점으로, 교류·협력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ICT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자매도시인 두 도시의 상호 호혜 원칙에 따라 추후 다낭시와 협의 후 올 하반기에 대구에도 다낭 비즈니스 라운지가 개소될 예정이다. 대구상공회의소 역시 ICT 분야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추후 비즈니스 라운지를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낭시는 베트남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도시 전체에 IC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로 거듭하고 있다"며 "다낭시 당서기를 만났을 때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비즈니스 라운지를 통해 대구·다낭 기업의 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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