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약·복제약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 눈 주사 약제 시장 경쟁 활성화
환자 질환, 나이, 성별, 시력, 치료 이력 등에 따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50, 60대에 시력을 영구적으로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이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혈당관리가 비교적 잘 되더라도 당뇨를 진단받은 지 10년이 넘으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노폐물이 끼거나(건성 황반변성)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자라는(습성 황반변성) 질환이다. 이외에도 망막의 정맥이 막혀 부종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중심·분지 정맥 망막폐쇄증도 심심찮게 진단되는 질환이다. 이 세 가지 질환 모두 눈에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아 신생 혈관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눈 속에 맞게 되는 약제는 이른바 혈관내피성장인자억제제인데 눈 속에 도달해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억제, 병의 진행을 막는 방식이다.
최근 혁신적인 신약과 다양한 복제약이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 눈 주사 약제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돼 주사치료를 꾸준하게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의 옵션이 확대되고 있다. 획기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는 약 중 하나인 '비오뷰'(브롤리시주맙)는 기존 항체 성분에서 끝부분만 추출하는 기술로, 분자량을 기존 '루센티스' 대비 5분의 1 정도로 줄여 같은 용량에 12배가량 약제를 농축시켰다. 이에 따라 주사치료 간격을 2, 3개월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고 시력·부종 감소 결과도 기존 약제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국내 도입된 가장 최신 신약은 '바비스모'(파리시맙)로 안과 약제로는 최초로 두 가지 주요 질환 경로인 혈관내피성장인자-A와 안지오포이에틴-2를 모두 표적해 주사 기간을 최대 4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아일리아' 대비 적은 주사 횟수로도 안정적인 시력 경과를 보이고 있다. '비오뷰'와 비교해서는 분자량이 조금 큰 편이라 시력 호전 속도는 느리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두 가지 종류의 신약은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는 황반변성과 당뇨 황반부종에서만 급여 혜택이 된다. 망막 정맥폐쇄나 부종이 동반되지 않는 당뇨망막병증 환자, 근시성 황반변성 환자들은 비급여로 해야 하므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제약회사 종근당과 삼성 바이오가 '루센티스' 와 '아일라아'의 복제약을 성공적으로 개발, 3상 임상에서 안정성과 약제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각각 '루센비에스' 와 '아필리부' 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약 값이 기존의 반값 이하로 책정돼 부담 없이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필리부'는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치료의 옵션이 넓어진 만큼 환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 나이, 성별, 시력, 일상생활, 보행 정도, 치료 이력 등에 따라 전문의와 충분을 상담을 거친 후 주사 치료제를 결정해야 한다.
삼성안과는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모든 약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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