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심과 당심 동력으로…국민 사랑 다시 모을 것"

입력 2024-07-25 16:21:06 수정 2024-07-26 06:24:01

한동훈 첫 최고위 주재 후 의원들과 상견례
'생산적 당정 관계·민심 파악 후 반응' 강조…금투세 폐지 공언
野 본 회의서 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추경호 "무제한 토론 나설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 이에 반응하고, 당과 정치 개혁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국민이 요구하는 정책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야당의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 등 본회의 상정에 맞서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 모으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이 똑같이 (저에게) 63%의 지지를 주셨다. 이 압도적 숫자의 의미와 당심이 민심이 같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반응, 유능한 정당, 외연 확장 등 3대 변화 방향을 거듭 밝히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이런 기조 하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대가 못 하길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 해서 운 좋게 이기려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자강'(스스로 강력해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부드러워지자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위협 세력엔 지금보다 더 단호히 대항해 이기는 정치하겠다.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란 소리 다신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안건을 상정한다는 데 대해 "잘못된 법이 통과돼 국민이 피해 보는 걸 단호히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민주당의 법안 상정 시점이 전당대회 직후 당이 분열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그것은 착각"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법이고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 법률"이라며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신임 최고위원들과 의원총회에 참석해 회의장을 돌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과 처음 마주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우리 정부가 충분히 유능하고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들을 내고 있음에도 저희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은 저희가 덜 경청하고 덜 설명하고 덜 설득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리 108명의 의원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단일대오로 맞서 싸워야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송 4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 안건 상정이 강행된다면 항의할 것이고 무제한 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