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4만명 거주지 이동, 전년比 3.4만명↓…50년 만에 최저

입력 2024-07-24 12:44:12 수정 2024-07-24 15:41:30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구 이동 줄어들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이동 인구수가 지난해 보다 3만여 명 줄어들어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는 44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1%(3만4천명) 감소했다.

6월 기준 1974년(35만6천명) 이후 가장 적은 이동자 수로, 고령화로 인구 이동이 줄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인구 이동은 고령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한편 주택거래량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3%, 시도 간 이동자는 32.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시도내 이동자는 5.8% 감소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9.6%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0.5%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6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시도별로 경기(6천490명), 인천(1천196명), 충남(810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서울(-5천558명)·부산(-1천192명)을 비롯해 대구(-208명), 경북(-311명) 등 11개 시도에서는 순유출이 이뤄졌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이동자 수는 147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4만5천명) 늘었다.

시도별 서울(-1만7천283명)·부산(-3천742명)을 비롯해 대구(-1천36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경기(1만8천470명), 인천(5천262명), 충남(4천117명) 등 7개 시도에선 순유입이 이뤄졌다. 경북(471명)도 소폭 순유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