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열전] 이충환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봉사로 기적의 씨앗 퍼트릴 것"

입력 2024-08-04 13:25:56 수정 2024-08-04 18:15:18

신입 회원 증강, 글로벌 봉사 확대…李총재 임플란트 100개 무료 시술
'빙하의 눈물' 아이스챌린지 예정

이충환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이충환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초아(超我)의 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적의 씨앗을 퍼트려 더 큰 기적을 이뤄가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이충환(55) 국제로타리 3700지구(대구, 경산, 칠곡, 고령 성주, 청도) 총재는 "봉사는 마술봉을 휘두르는 마법이 아니라 작은 실천들을 통해 감동과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1년 임기 동안 '기적을 이루는 로타리'를 표어로 뜨겁게 봉사하고 즐겁게 로타리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내 중점 목표는 회원 증강, 지구 확대, 기부 목표 달성 등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동호회 활성화 등을 통한 신입 회원 500명 영입(회원수 3천700명 달성), 신생 클럽 4개 이상 창립, RCC(지역사회봉사단) 및 로타랙트클럽(18세 이상의 젊은이들을 연결하는 클럽) 창립, 부부클럽 장려, 한국로타리재단에 120만 달러 기부(지역당 10만 달러) 등이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가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는 글로벌 봉사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구는 지금껏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에서 직업훈련, 의료장비 및 기술 지원, 사랑의 집짓기 등을 해왔다.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에는 68억원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기증했다.

의료봉사사업도 다각도로 계획하고 있다. 지역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임플란트 봉사, 해외 의료봉사, 소아마비 종식을 위한 활동 등에 매진한다. 특히 치과의사인 이 총재는 본인의 직업 특성을 살려 올 한해 지역 홀몸 어르신들에게 임플란트 100개를 무료 시술해줄 예정이다.

'지구를 차갑게' 만드는 환경보존활동에도 의욕을 보였다.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에코백과 텀블러 사용 확대, 아나바다운동 등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오는 8일에는 지구 회원 1천300명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여 관중들에게 에코백과 텀블러를 나눠주며 환경보존 캠페인을 벌인다. 조만간 얼음 위에 맨발로 서서 하는 '빙하의 눈물' 아이스챌린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지난 2001년 대구달구벌 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로타리언이 됐다. 그해 총재였던 이재윤 덕영치과 병원장(2022년 작고)의 권유 때문이다. 2001년은 그가 덕영치과에서 5년 간 근무하다 개업한 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였지만 평소 아버지처럼 여기며 존경하던 이 병원장의 말이기에 순순히 따랐다.

입회 첫 해에 했던 봉사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20여 년을 잇몸으로만 살아온 한 홀몸 어르신에게 틀니를 해 드렸더니 한 달 뒤 통통하게 살이 붙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전하더라는 것. 그때 그 어르신의 미소에서 봉사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감을 맛봤다는 그는 이후 매년 저소득층을 위한 틀니 및 임플란트 진료봉사, 해외 의료봉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 로타리는 '인생의 등대' 같은 존재다. 삶의 방향을 인도해 주고 바른 길로 나아가는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타인에게 어둠을 밝혀 길을 열어 주게 한다는 점에서 로타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 총재는 "로타리언이 돼 초아의 봉사라는 훌륭한 이념을 따라 오다 보니 제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갖게 됐고 삶도 더 가치 있게 변한 것 같다"며 "봉사는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로타리 안에 소속해 있기만 해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대한 로타리 역할에도 의지를 드러내며 "지역의 어려운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진정성 있는 봉사가 되도록 기획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