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외과의원, 하지정맥류, 일단 드러나면 망설이지말고 병원으로

입력 2024-07-31 06:30:00

여름철, 더워지면 하지정맥류 증상 악화
개인마다 증상달라…맞춤형 복합치료 필요

손창용 부강외과의원 원장이 하지정맥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강외과 제공
손창용 부강외과의원 원장이 하지정맥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강외과 제공

무더위가 시작되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되면 다리에 푸른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드러나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민감해진다. 기온이 올라가면 자연히 혈관이 확장돼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다리에 볼록 돋은 푸른 핏줄은 미관상 보기에도 고민이지만 합병증 우려도 크다. 대부분 튀어나온 다리 혈관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에서야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거나 병원을 찾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환자가 힘들어진다.

우리 몸의 혈액이 심장에서 시작해 전신을 돌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중력을 거슬러야 한다. 이때 내려오는 혈액을 막아주는 것이 정맥의 '판막'이다. 판막에 생긴 이상 신호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혈관 질환을 하지정맥류라 한다.

하지정맥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종아리 부위에 확장된 혈관이 비치는 것이다. 또 다리가 무거워지고 붓거나 욱신거리는 다리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경우도 많다. 긴 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묵직한 느낌과 다리 저림이 나타나며 가려움, 따가움 등의 이상감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비만이나 서구화된 생활습관 지양 ▷장기간 입·좌식 및 다리 꼬는 자세 피하기 ▷하이힐이나 높은 구두, 꽉 끼는 옷이나 부츠 멀리하기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기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개인마다 증상이 미세하게 다르다. 환자맞춤형 복합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혈관초음파 검사로 상태를 파악한 후 초기라면 약물요법,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등 무절개 보존적 치료가 권장된다. 초기 치료를 놓친 경우 고주파나 레이저, 발거술 등 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거미양' 및 '망상정맥류' 등 진행이 된 환자는 '혈관경화요법'을 쓰는데 문제 혈관에 경화제를 주입하는 치료다.

수술적인 방법은 ▷부풀어오른 혈관인근을 절개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 ▷내시경을 통해 정맥을 묶는 방법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해 역류가 있는 정맥에 열을 발생시켜 늘어진 혈관을 막는 방법 ▷의료용 실을 이용해 질환이 있는 정맥을 막아 타 혈관으로 정맥이 흐르도록 해 혈류를 개선하는 방법 등이 있다.

손창용 부강외과의원 원장은 "일단 증상이 생기면 자연 치유가 어려운 하지정맥류 특성상, 하지정맥류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만큼 생활습관과 연관된 질환으로 다리꼬기나 혈액이 통하지 않는 습관 등을 없애 증상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고 조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