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이철우 도지사, 기회 되면 뵙고 싶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검사의 입장에서 (수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뵀던 적이 있는데 다칠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하고, 차 안에서 김밥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경험을 말해주시며 걱정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3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함께 방문했었다.
한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원희룡 후보와 함께 자신에게 '주의' 제재를 내린 데 대해선 "선관위의 판단은 기계적 균형을 맞춘 것 같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경고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격을 한 것이 하나라도 있나"라면서 "어제 TV 토론회를 보면 (원 후보가) 제 얘기만 계속했는데 근거 없는 허구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당 총선백서 특위가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는 백서에 자신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사과의향 문자 무시 논란'을 추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총선 백서라는 것이 어느 순간 특정인들의 정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저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이 너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기간 중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지 못한 데 대해선 "당내 선거에서 단체장들의 입장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님은 안 그러시지만 (홍 시장이) 굉장히 과하게, 거칠게 이야기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단히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회가 되면 뵀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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