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탕질" "장인 이름 먹칠"…개딸, '검사탄핵' 기권 곽상언 비난

입력 2024-07-06 15:00:59 수정 2024-07-06 15:06:13

검사 탄핵안 회부 표결서 1명 검사에 '기권표'
곽상언 "근거 불충분"…민주 지지자 "소신 타령" 비난

곽상언 의원 유튜브 캡처
곽상언 의원 유튜브 캡처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하는 표결에서 1건에 대해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기권표를 던진 것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한 탄핵안을 당론으로 발의했고 같은 날 열린 본회의에 바로 보고됐다.

이후 조사를 위해 법사위로 회부하는 안이 표결에 부쳐졌는데, 곽 의원은 이 중 박상용 검사 탄핵안 회부 표결에 기권했다.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해 곽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찬성 혹은 반대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며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 1명 검사에 대해서는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제가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저는 그냥 '반대'로 표결하지, '기권'으로 표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추후 법사위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 전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한 의혹이 있고, 2019년 음주 후 공용물을 손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들도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지낸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년 동안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300번의 입장문과 100번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그런데 아무리 억울하다고 이야기해도 동지들조차 '뭔가 있으니 검찰이 수사하는 게 아니겠냐'는 냉소적 시각과 무관심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2018~2021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단언컨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경기도 공직자는 무관하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진술 조작에 의한 날조된 사건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권한으로 조사해 보시면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수사 의혹의 실체를 금방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없는 죄를 만들어 모함하는 것은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곽상언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작성한 입장문의 댓글에는 민주당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쓴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곽 의원을 향해 "분탕질하는 민주당 수박이 되지 않기를"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름에 먹칠을 멈춰라" "민주당 다른 국회의원들은 생각이 없는 것이냐"와 같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