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O형 부부가 낳은 O형 아들…'친자 검사' 요구에 '이혼'하자는 아내

입력 2024-07-06 07:46:57 수정 2024-07-06 20:39:43

"아내 최근 출산, 아이 바뀐 것 같아 친자 검사 제안"
아내는 발끈 "치욕스럽다. 네 아이 맞다"며 이혼 언급
극히 드문 사례로 O형 태어날 수 있어, 시스-AB혈액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AB형 아내와 O형 남편 사이에서 O형 아들이 태어나 황당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친자 검사하자니 이혼하자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는데 혈액형이 O형이었다. AB형인 아내와 O형인 나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O형 아들이 나와, '아이가 바뀐 것 같다'며 아내에게 친자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날 뭘로 보는 거냐. 너무 치욕스럽다. 아이 혈액형 O형인 거 안 보이냐. 네 아이 맞다"고 화를 내며 이혼을 언급했다.

A씨는 "네가 AB형이라서 절대로 O형이 나올 수 없다. 아이가 바뀐 거 같다고 하는데도 말이 안 통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빨리 엄마랑 아기 피검사를 다시 해봐야할 것 같다", "애가 바뀌거나 혈액형 검사가 잘못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극히 드문 사례로 AB형과 O형 사이에서 O형이 태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O식 혈액형의 돌연변이인 시스-AB(cis-AB) 혈액형이 있기 때문이다.

시스-AB형과 O형이 결혼하면 AB형이나 O형이 나올 수 있다. 시스-AB형은 부모 중 한쪽에서만 AB형 유전형질을 물려받아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