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사랑' 강신업 "'읽씹 한동훈' 비인간적…후보 사퇴해야"

입력 2024-07-05 14:45:27 수정 2024-07-05 15:11:52

CBS 김규완 논설실장 "김 여사 굉장히 모욕, 尹도 격노"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가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함)' 의혹에 대해 "비인간적, 정치인으로서 0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전날 CBS 김규완 논설실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관련 논란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비대위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메시지를 읽고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 의혹을 제기했다.

김규완 논설실장은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공적 관계 어쩌고. 비인간적인 한동훈은 아웃이다. 정치인으로서 0점이다"며 "한동훈은 그냥 나르시스트 연예인일뿐 국가와 국민을 책임지는 정치인에 맞지 않는다. 국가와 당을 위한다면 한동훈은 즉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작성했다.

아울러 강 변호사는 원희룡 후보가 "공적·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도 공유하면서 한동훈 후보를 에둘러 비난했다.

강 변호사가 언급한 '공적 관계'는 이날 오전 한동훈 후보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과 관련이 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읽씹 논란'에 대해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읽씹 논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큰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나경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고,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며 "(한 위원장이)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당원과 국민,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영부인과 사적 방식으로 공적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서 그랬다(읽씹)고 하는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 부인이던 김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한 후보가 정말 국민의힘을 사랑한다면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당도 살리고 윤석열 정부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