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첫 유산 죄책감 딛고 만난 소중한 아가, 고맙고 사랑해”

입력 2024-07-02 13:48:44 수정 2024-07-02 15:29:59

최다빈·백광훈 부부 첫째 아들 백이진

최다빈·백광훈 부부 첫째 아들 백이진
최다빈·백광훈 부부 첫째 아들 백이진

최다빈(28)·백광훈(30·대구 달서구 상인동) 부부 첫째 아들 백이진(태명: 별똥이·3.2㎏) 2024년 2월 3일 출생

"첫 유산 죄책감 딛고 만난 소중한 아가, 고맙고 사랑해". 첫 번째 임신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유산이 되어서 많이 죄책감도 들고 힘들었어요.

혹시나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는가, 조심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가 등등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기회가 많으니 또 노력해보면 된다고 힘내라고 유쾌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애기가 다시 찾아왔는데 내심 불안했어요.

또 어떻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아서 자그마한 증상에 수도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고 걱정이 심해질 때는 자주 병원을 찾아가곤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걱정이 너무 없어도 문젠데 너무 많아도 문제라고 하시면서 마음 편안히 가지고 평소 생활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마음이 약해져 있는 저를 다독여주시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말씀이 제게 큰 힘이 되었어요. 사실 제가 걱정한다고 해서 아기를 지키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때부터 아기를 지키려고 애쓰던 제가 하고 싶은 거하고 마음 편안하게 생활하기 시작했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꾸준한 운동과 편한 마음을 가지려했고 그 모든 과정들을 지나 지금은 출산의 고통을 경험하고 이 모든 과정과 아픔을 단번에 씻게 만들어준 소중하고 귀여운 아기를 출산하고 하루하루 커가는 아기를 보며 감사하단 생각뿐이에요.

이제 앞으로 잘 커나갈 걸 생각하니 소망이 되네요. 예쁘고 소중한 나의 아가야. 10달 동안 엄마 품에서 잘 자라줘서 고맙고 앞으로 세상에서 씩씩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다오. 고맙고 사랑해.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