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전 세계 인력의 14%를 감축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최근 경제전문 매체 CNBC가 입수한 테슬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테슬라의 직원 수는 약 14%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14만473명이던 전 세계 직원 수는 현재 약 12만1000명으로 줄어들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 이상의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머스크가 20%에 달하는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실제 감원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4월 말에 열린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2019년 이후로 계속된 '오랜 번영의 기간' 동안 테슬라의 비효율성이 25~30%까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장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회사를 재정비할 시점"이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여 2012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번 감원의 일환으로 테슬라는 슈퍼차저 충전망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해당 부문 직원 약 500명 중 대부분을 해고했다. CNBC는 이 조치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이후 일부 인력을 다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테슬라 공장 직원들은 회사가 오는 7월 첫째 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추가 감원이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7일 전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 탁월한 성과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위해 종합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를 위해 뛰어난 일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말 테슬라는 매년 해오던 직원들의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재개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는 지난 13일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대규모 스톡옵션 보상안이 재승인된 후 나온 발표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약 27%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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