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새마을운동 관련 기관 이전 건의···尹, "정부 지방시대 정책이 곧 새마을 정신"

입력 2024-06-20 15:58:52 수정 2024-06-21 08:44:55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스물여섯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스물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상북도는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현안 사업들이 조기에 추진해 줄 것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포항 영일만항 추가 확장 ▷새마을운동 중앙회 경북 이전 및 국립 재단 승격 등을 중점 건의했다.

영일만항은 앞으로 추진한 동해 유전 개발 등에 대비해, 천연가스·유류 취급이 가능한 '에너지 항만'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세계적으로 항만을 활용한 수소 생산·물류·소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게 청정 수호항만으로 기능도 요구되고 있다.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전진기지로의 개발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진다.

영일만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6만6천975TEU를 기록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국제크루즈 취항을 추진하는 등 영일만항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국비지원 사업으로 영일만항의 확장과 함께, 수소터미널·저장탱크 등의 구축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ODA(공적원조) 형태로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에서 '국제개발협력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지속적 발전을 위한 과제들도 건의했다. 건립 40여년 이 지난 새마을운동중앙회(경기 성남)를 경북으로 이전하는 한편, 경북도 산하 기관인 새마을세계화 재단(구미)을 국립 기관으로 승격시켜줄 것도 요청했다. 재단은 국내·외 새마을 관련 업무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마을 운동'에 대해서만 총 9차례 언급하는 등 새마을운동과 새마을 정신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지방 발전 쟁책은 새마을 운동 정신과 상통한다.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굴해 발전 모델을 마련하면 중앙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지방시대 정책의 요체"라며 새마을운동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 도지사는 "영일만항 확장, 영일만대교 건설 등을 통해 '한국의 시드니'를 만들고 유전시대와 관광시대에 대비하는 준비를 미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