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19일 대구 쪽방촌 현장방문
이 장관 "생활 밀착형 대책 시행, 피해 예방 힘써야"
지자체도 대비 태세 돌입…대응 인력 보강
올여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대구 쪽방촌에 방문해 취약계층 폭염 대비체계를 살폈다. 대구시와 대구소방 등 관계당국도 폭염 대책을 발표하며 부심하는 모양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대구 서구의 한 여인숙 형태 쪽방촌에 직접 방문했다. 낮 최고기온이 36℃로 예고된 이날, 이 장관은 대구시 관계자들의 폭염 대비 정책 보고를 받고, 건물 2층 여인숙에 올라가 현장을 살폈다.
여인숙 복도에는 냉방시설이 없어 건물 밖과 비슷할 정도로 더웠지만, 에어컨을 들여놓은 일부 호실 내부는 비교적 시원했다. 대구시는 해당 여인숙 14개 호실 중 4곳에 에어컨을 설치해 사용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 장관은 주민 면담 직후 대구시 관계자들에게 폭염 시 행동요령 안내, 취약 계층 안전 관리 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안부를 여쭙는 등 생활 밀착형 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면서 "국민께서도 폭염 경보가 있을 시에는 야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고, 나이 많은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는 여관과 여인숙 형태 쪽방 65개 건물에서 모두 593명이 살고 있다. 대구시는 쪽방 주민 전원에게 얼음물, 선풍기, 여름 이불 등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중 183가구에는 에어컨을 보급했다. 특히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혹서기 2개월 동안 모텔을 활용한 임시주거공간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폭염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폭염모니터링단은 지역 내 쪽방촌을 최소 주1회 이상 모두 방문해 주민 건강상태와 시설 안전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도 이날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폭염과 관련해 총 40회 출동, 36명의 온열질환자를 응급처치‧병원 이송한 것에 따른 사전 대비 조치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들은 ▷열탈진(24명) ▷열사병(11명) ▷열경련(3건) ▷열실신(2건)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25명)이 폭염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이어서 응급의료체계 보강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여름 구급차 63대와 구급대원 580명을 응급환자 응급처치·이송 업무에 집중 배치한다. 이 기간 구급차량에는 응급처치를 위한 얼음조끼, 전해질용액, 소금 등 9종의 구급 장비가 구비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온열 환자 발생 신고 시 응급처치 안내와 의료상담, 적정 병원 선정 등의 업무를 24시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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