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보조기능 불과, 돌발상황에 정상 작동 않을 수 있어
고속도로 공사구간, 돌발상황 등 대비 전방주시 철저해야
전국 고속도로에서 '적응형 순항제어기능'(ACC·Adaptive Cruise Control)을 이용해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 최근 5년 간 모두 1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3일 한국도로공사 및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고속도로에서 '적응형 순항제어기능'으로 운행하다 발생한 사고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8건(추정 포함)으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모두 6건이 발생했다.
'적응형 순항제어기능'은 전방의 차량을 인식해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운전 편의 장치다. 현대·기아차의 스마트크루즈, 일본 토요타의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미국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5월 평택제천고속도로와 6월 호남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공사장 안전관리차량을 추돌해 발생한 사고에서 각 차량이 적응형 순항제어 작동 상태로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호남고속도로에서도 교통사고 현장 안전관리 및 사고수습 중인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승용차에 추돌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났는데, 역시 적응형 순항제어 작동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적응형 순항제어 기능은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단독 기능 만으로 주행의 편의성을 완벽히 보장해 주지 못하는 주행 보조 장치다. 때문에 도로 주행환경 및 주변 물체의 특성 등에 따라 전방 물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적응형 순항제어 기능 사용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할 목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요금소 등 국민 접점 시설에 홍보 포스터, 배너, 리플릿 등을 게시해 주의사항 및 지나친 의존 위험성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전자가 적응형 순항제어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주의사항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자동차 제작사에 권고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및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적응형 순항제어 기능의 편리함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 사전에 자동차 제작사의 취급설명서를 숙지하시고 기능 사용 중에는 철저한 전방주시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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