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당헌당규개정특위 회의 "결론에 이른 게 하나도 없다"
당 내외 인사들 각종 잡음에…'지도체제 변경' 반대·회의적 시각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체제'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주에 논의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당헌당규개정특위(특위)는 지도체제 변경 논의를 이어 갔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이날 당권 주자나 원외 인사들은 지도체제를 바꾸는 것에 반대하거나, 현재 논의로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내 눈길을 끌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회의를 마친 뒤 "결론에 이른 게 하나도 없어서 월요일(10일)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위가 지도체제 변경을 논의해 개정할 수 있느냐, 개정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논의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위는 현재 지도체제인 단일지도체제 변경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전당대회에서 최다 특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나머지는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집단지도체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2인 지도체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2인 지도체제는 대표와 그와 함께 당을 이끌 부대표를 뽑는 안이다. 당 대표 궐위 시에 안정적으로 지도부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여 위원장은 "2인 체제의 장점이 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2인 사이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되게 이끌고 갈 수 있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한다"며 "그런 걱정을 불식하고 2인 지도 체제로 갈 수 있을지 다시 의논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당내에서는 지도체제 변화에 대해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목소리가 나왔다. 차기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지도체제 변경 논의에 반대 의사를 냈다.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집단지도체제는 '봉숭아학당'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이른바 '하이브리드' 체제도 올바른 대안이 아니다.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지도체제 논의가 특정인을 겨냥한다는 논란에 대해 "특정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는 룰은 공정하고 정당한 룰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당 소장파 그룹인 '첫목회' 이재영 간사는 이날 방송에서 "(당이) 어떤 모습으로 지금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혁신할 수 있는지, 이런 얘기들이 (논의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것을 과도하게 바꾸는 건 무리"라고 했다.
특위는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을 개정에 대해,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20% 혹은 30%로 할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 위원장은 "대세는 80(당원 투표)대 20(여론조사)이나 70대 30으로 가고 있다"며 "의견이 굉장히 팽팽하다. 양쪽 다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50%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국민의힘 의원 108명 대상 전당대회 규정 여론조사 결과는 80대20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이어 70대30이 뒤를 이었으며 두 안의 표 차이는 한 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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