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소년 '클래식 꿈나무'를 위한 '영 아티스트 콘서트'
클래식 연주자를 꿈꾸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오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어느덧 57회째를 맞이한 '청소년 협주곡의 밤'이 올해부터 '영 아티스트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연주는 지난 4월 위촉된 대구시향 박혜산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대구시향의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김지범, 오명준, 박태연, 김나영, 고보민, 천지연, 변채민과 대구음악협회 주최 제30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전체 대상을 받은 채서원이 수상자 특전으로 함께 무대를 꾸민다.
첫 무대는 김지범(경북예고 2, 피아노)이 헝가리 작곡가 겸 피아노의 거장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선율로 시작되는 화려한 악장으로, 이내 피아노가 당당하게 등장해 악장을 이끈다.
이어서 오명준(신명고 3, 호른)이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제2번'의 제1악장을 들려준다. 1783년 완성된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네 개의 호른 협주곡 중 가장 먼저 작곡된 것으로, 편성이 작고 기교적 화려함도 약하지만 호른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과 칸타빌레 주법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박태연(황금중 2, 바이올린)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중 제1악장을 선사한다. 힘찬 바이올린의 선율로 시작되는 1악장은 비장함이 감돌다가 아름다운 주제로 바뀌며 화려한 종결부로 힘차게 마친다.
김나영(매호중 3, 플루트)은 이베르 '플루트 협주곡'의 제1악장을 연주한다. 역동적인 독주 플루트의 주제는 이베르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며,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연 후반부에는 채서원(경북예고 1, 테너)이 루이지 루찌의 '아베 마리아'와 조두남의 '그리움'을 노래한다. 경건하고 차분한 아름다움이 전달되는 이탈리아 가곡에 이어 고진숙 작시로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한 한국 가곡 무대가 펼쳐진다.
그리고 고보민(경북예고 2, 튜바)이 본 윌리엄스의 '튜바 협주곡' 중 제3악장을 선보인다. 관악기 중 가장 크고,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튜바가 독주 악기로 나서 웅장하고 풍부한 저음 금관악기의 매력을 뽐낸다.
퍼커셔니스트 천지연(신명고 3, 마림바)은 타악기의 꽃, 마림바로 프랑스 현대 작곡가 에마뉘엘 세조네의 '마림바 협주곡' 중 제2악장을 연주한다. 맑고 경쾌한 마림바의 울림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변채민(공산중 2, 바이올린)이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중 제4악장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4악장은 스코틀랜드의 격렬한 전쟁 노래를 주제로 사용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독주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연주가 어우러지며 마치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듯 활기찬 분위기 속에 끝맺는다.
이번 연주를 이끌 박혜산 대구시향 부지휘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수많은 국내외 오케스트라 지휘 경험에다, 지난해에는 부천필하모닉 선정 '차세대 지휘자'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선보인바 있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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