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상처 받은 영양 주민 위한 전화위복 콘텐츠 제작···7일 공개 예정

입력 2024-06-05 15:00:15 수정 2024-06-05 18:30:24

지역 비하 피해 입은 영양 찾아, 먹거리·명소 등 소개
道, "뉴미디어 플랫폼 지역 비하에 대해 적극 대응 하겠다"

오는 7일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보이소TV)에 공개될 예정인 전화 위복 콘텐츠
오는 7일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보이소TV)에 공개될 예정인 전화 위복 콘텐츠 '영양 가득한 힐링여행' 촬영 모습. 경북도 제공.

유명 유튜브 채널인 '피식대학'으로부터 상처 받은 경북 영양군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콘텐츠가 제작됐다.

경상북도는 영양군의 관광지와 먹거리 등을 소개하는 '영양 가득한 힐링여행' 영상을 오는 7일 공식 유튜브 채널(보이소TV)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트로 콘셉트로 영양 지역 여행·관광지 등을 담을 예정인 이번 영상은 지역 비하 발언 등 논란을 딛고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작됐다.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촬영을 마쳤다.

오는 14일에는 '영양에 가면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를 주제로 하는 숏폼 형식의 영양 먹거리 소개 콘텐츠도 촬영한다. 업로드 시점은 오는 21일이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피식대학' 측이 "내가 느끼기엔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먹는 것 아니냐"라고 비아냥 거린 로컬 빵집(명보제과)도 직접 찾을 예정이다. 영양군 최고(最古) 빵집인 이곳은 매일 아침만 되면 주민들이 빵을 싹쓸이해 갈 정도로 영양군민 사이에선 맛집으로 여겨진다.

2편 영상에는 100년 넘게 막걸리(은하수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카페소풍', 고택 체험과 함께 영양 특산물로 만든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연당림', 영양고추를 활용한 돈까스를 판매하는 '달식당' 등도 찾는다. 이와 함께 한글로 작성된 최초이 음식 조리서인 '음식 디미방' 다도체험 등의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오는 7일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보이소TV)에 공개될 예정인 전화 위복 콘텐츠
오는 7일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보이소TV)에 공개될 예정인 전화 위복 콘텐츠 '영양 가득한 힐링여행' 촬영 모습. 경북도 제공.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최근 유튜브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지역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시·군과 함께 도 차원에서 함께 대응할 것이다. 이번 '영양 가득' 콘텐츠는 청정 자연과 인정 넘치는 영양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서 영양군과 함께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식대학은 지난달 게재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 전반에 걸쳐 지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난 11일 게재한 경북 영양지역 콘텐츠 영상에서 출연자들이 지역 내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한 젤리를 먹은 뒤 혹평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