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시민단체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이하 공실본)와 '중공아웃'은 공자아카데미(이하 공자학원)를 운영하는 계명대를 집중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두 단체는 이달 29일 서울 중국 대사관과 3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자학원 추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공자학원을 "중국공산당이 공자를 내세워 주재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인사회를 감시하는 선전첩보공작기관"으로 규정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언어·문화 등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세웠으나 기관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때 118곳의 공자학원이 세워졌지만 현재는 대부분 퇴출된 상태다.
공실본은 성명서에서 "세계 각국이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건만, 대한민국은 세계 최다인 39개의 공자학원을 끌어안고 있다"며 질타했다. 아울러 천안문사태, 티베트 및 위구르 민족말살정책 등 언급하며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중국공산당의 일방적 선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계명대는 2007년 북경어언대학과 공자아카데미 공동 운영 협정서를 체결하고 그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학교 신일희 총장은 중국정부 공자학원 사령탑 격인 '아카데미 총부' 이사를 역임한 이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비판 문구 적힌 현수막 60장을 계명대 인근 및 대구시내 곳곳에 6월 9일까지 집중적으로 걸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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