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재학생 의대 진학 시 장학금 환수 등 불이익
의대 희망하는 학생들 영재학교 진학 포기 가능성 높아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발표 후 처음으로 영재학교가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의대 증원이 중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의 영재학교 지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8개 영재학교는 22일부터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과학고 120명 ▷경기과학고 120명 ▷한국과학영재학교 120명 ▷광주과학고 90명 ▷대구과학고 90명 ▷대전과학고 90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84명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75명을 각각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각 영재학교 경쟁률이 4.6대 1~8.4대 1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영재학교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각 영재학교는 재학생이 의약학 계열을 지원하면 징계나 졸업 유예 등 조치를 내린다.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고, 교육비·장학금을 전액 환수하는 한편 기숙사 등 학교 이용 시설도 제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영재학교 교육과정이 배제된 일반고 양식으로 표기된다.
영재학교가 '의대 통로'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로 중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공계, 의대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2025학년도부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 조기 졸업생의 입학을 처음으로 허용하는데, 향후 영재학교 졸업생들이 과학기술원에 입학했다가 의대에 재입학해 빠져나가는 인원이 얼마나 발생할지도 관심사다.
영재학교 재학 때에는 의대 진학에 불이익을 주지만, 영재학교 졸업 후 일단 이공계로 재학한 뒤 의대로 빠져나가는 데에는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기술원 입학 후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조기 졸업으로 1년간 시간이 확보돼 있어 의대 재도전이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영재학교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 취업 혜택 등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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