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文=김정은 수석대변인, 핵무장 일등공신"

입력 2024-05-18 16:14:23 수정 2024-05-18 16:32:59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서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으로 만들어"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연합뉴스, 김영사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퇴임 2주년을 맞아 펴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재임 시기 남북관계 상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내용을 가리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 맞다"고 평가했다.

윤상현 의원은 18일 오후 4시 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목의 글을 올려 "퇴임 2년 만에 나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의 회고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의 비핵화가 진심이었고, 최종 비핵화 결렬은 미국 대통령 참모들 탓이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었다는 취지의 책 내용을 가리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에서 남북정상 도보다리 회담을 떠올리며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다.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 우리가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뭣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그렇게 비핵화 의지를 나름대로 절실하게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윤상현 의원은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맞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핵무장을 도운 일등공신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결국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서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으로 만들었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 '비핵화'라는 단어와 되려 정반대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지금도 김정은의 비핵화가 진심이라고 믿고 있나?"라고 물으며 "이런 분이 대한민국 아니 '남측의' 대통령이었다는게 참 충격적이다. 참으로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삶은 소대가리'와 '앙천대소'라는 표현은 2019년 8월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경협을 골자로 하는 '평화경제' 구상을 밝히자 북측이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하면서 나온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따금 붙는 멸칭 표현으로 굳어져 있다.

앙천대소(仰天大笑)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거나 어이가 없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는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