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5월 20일 오전 7시 50분
전남 신안군 도초도 작은 섬마을을 들었다 놨다 하는 긍정의 아이콘 권아영 씨가 산다. 아영 씨는 예쁘장한 얼굴에 붙임성 좋은 털털한 성격까지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섬에서 나고 자라 늘 도시 여자를 꿈꿨던 아영 씨는 대학에 진학하며 섬을 떠났다. 인천에 있는 한 물류센터에서 현장관리직으로 일했던 아영 씨는 일밖에 모르는 소문난 악바리였다. 결국, 부정맥에 원형탈모, 성대결절까지 악착같이 버텼던 시간은 온몸의 이상 신호로 다시 돌아왔다.
2년 전, 직장생활에 지쳐 잠시 쉬어가려고 고향에 온 아영 씨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향에 정착하게 됐다. 그때 아영는 도초도 시금치에서 장밋빛 미래를 본 것이다. 한 철만 열심히 일해 유유자적 여유롭게 사는 게 MZ 농부 아영 씨의 꿈이지만 농사지으랴, 축사 일에 아버지 김 양식 일손 돕기에 염전 아르바이트까지. 도초도 영숙 씨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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