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동산병원 10일 일부 교수 휴진…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 될 듯

입력 2024-05-09 15:28:26

정부 "의료개혁 논의 본격화…의사 증원으로 왜곡 바로잡겠다"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정부의 의대 증원 확정에 반발해 10일 휴진을 추진한 가운데 계명대동산병원도 이날 일부 교수들이 휴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계명대동산병원에 따르면 계명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10일에도 교수들의 자율적 선택에 따라 휴진을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3일에는 일부 진료과가 전체적으로 참여를 선언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적으로 교수들의 자율에 맡긴다는 게 차이점이다.

계명대동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3일에도 실제 휴진에 참여하신 교수가 많지 않아서 큰 혼란이 없었고, 이번에도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스케줄 조정을 이미 다 끝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의비를 비롯한 의대 교수들의 휴진 움직임과 상관없이 의료개혁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내일(10일) 의료개혁특위 제2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료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며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오랜 기간 정체돼 온 의료체계의 왜곡을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비상진료체계 장기화로 현장 의료진의 피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의료 공급·이용체계를 정상화하는 의료개혁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