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창립 125주년 기념 한국학 국제 학술대회개최

입력 2024-05-07 06:30:00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주제…국내외 30명 석학 참여
5개 세션 20여명 주제발표 나서

지난 2일 계명대에서 한국학 국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지난 2일 계명대에서 한국학 국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계명대 제공

"인공지능, 데이터과학, 텍스트 마이닝 등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각종 기술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계명대에서 열린 한국학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학 연구를 위한 텍스트 마이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박진호 서울대 교수는 디지털 시대 한국학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계명대는 지난 2~3일 창립 125주년을 맞아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연구자원, 도구, 방법론'을 주제로 한국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국제학술대회는 30여 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한국학의 학술 자원을 어떻게 재정의하며 어떠한 도구와 방법론으로 학문적 좌표를 재구성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모색했다.

이틀 동안 20명의 발표자가 5개의 세션을 나눠 논의를 이어갔다.

박진호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과 관련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각종 기법들을 알고 있으면, 인문학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그럴듯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 1에서 마크 카프리오 릿쿄대학 명예교수는 '21세기 디지털화된 자료 연구 방법론의 새로운 지평: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발표했다. 또 리차드 맥브라이드 브리검영대학 교수가 '경전에서부터 인쇄물과 원고까지: 테크놀로지 불교연구 접근성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마야 슈틸러 캔자스대학 교수가 '금강산 암각문 해독을 위한 디지털 방법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세션 2는 △서혜은 경북대 교수 '디지털 시대 한국 고전소설의 연구 방법론 고찰' △김백철 계명대 교수 '조선시대 왕정의 성격과 역사교육의 방법론: 국민국가·민국 개념의 재검토' △최기숙 연세대 교수 '모성의 분할과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그리고 새로운 윤리: 조선시대와 현대의 모성성 논의를 경유하여'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세션 3에서는 조슈아 반 루 계명대 교수가'독서, 성찰, 실천: 잠재적 어답터가 바라보는 디지털 인문학' 에 대해, 세션 4에서는 오카야마 젠이치로 텐리대 명예교수가 '일본 텐리대 도서관 한국학 자료의 접근성 분석', 세션 5에서는 박인석 동국대 교수와 서소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한국 불교 기록문화유산의 디지털 활용방안 연구'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계명대는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옛 문헌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집, 발굴하고 문화재급 자료를 소장하는 한편,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원문과 해제 서비스, 다양한 출판 기획을 통해 소중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