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보일 정도로 맞아"…민주당 김동아 당선인, 학폭 논란

입력 2024-05-02 21:10:36 수정 2024-05-02 21:31:42

서울 서대문갑 당선된 김동아, 학폭 가해자 논란
동창생 여러명 증언 "담뱃값 갈취하고 약한애들 괴롭혀"
김 당선인 "전혀 사실 아니야, 허위" 반박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후보가 11일 오전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후보가 11일 오전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당선인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당선인은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2일 MBN에 따르면, 김동아 당선인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괴롭히는 등 학교 폭력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 당선인의 고등학교 동창생이라고 밝힌 A씨는 "김 당선인이 나를 사소한 이유로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세게 맞았고,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 친구들이 말려 멈췄지만, 그 이후로 무서워서 김 당선인 주변에 가지도 못하고 학교에서도 조용히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이 괴롭히는 아이들은 많았다. 장난삼아서도 때리고, 심하게도 때렸다"며 "그때만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동창생들도 김 당선인의 학폭 사실을 증언했다. 한 동창생은 "자신이 아는 피해자만 2명이고, 담뱃값을 갈취했다"고 했고, 또다른 동창생은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 사소한 이유로 느닷없이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키 작고 싸움 못하는 애들을 포크로 찌르며 웃기도 했다. 순둥이 친구들은 졸업 때까지 말 한마디 못 했다"고 회상하는 동창생도 있었다.

다만, 김 당선인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는 허위다"며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오히려 공부한다고 아예 왕따처럼 지냈다. 같이 놀던 친구들이 사이가 안 좋아져서 이상한 소리 하고 다닌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해를 입었으면 학교폭력 기록이 있겠지만, 학폭 기록도 없다"며 "동창생에게 상해 진단서를 달라고 해봐야 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친이재명계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청년 오디션으로 서울 서대문갑 공천장을 따냈다.